현관철씨 범섬 해상에서 사투 끝에 낚아올려
"작살아닌 낚시로 대형 다금바리 낚시 성공 매우 드물어"
현관철씨가 지난 2일 서귀포시 범섬에서 낚시로 잡은 대형 다금바리(현관철씨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30㎏ 이상의 대물 다금바리가 갯바위 낚시로 잡혀 화제다.
4일 서귀포시 동홍동 싱싱낚시에 따르면 회원 현관철씨(52)가 지난 2일 오후 11시30분쯤 범섬 갯바위에서 무게 31㎏, 길이 118㎝에 달하는 다금바리를 낚았다.
30㎏이 넘는 이런 대형어종을 순수한 낚시로 잡는 경우도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를 시작한지 12년, 다금바리 전문 낚시는 6년째 됐다는 현씨는 "평소 3~5㎏ 정도, 가끔 10㎏짜리는 낚아봤지만 30㎏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관철씨가 지난 2일 서귀포시 범섬에서 낚시로 잡은 대형 다금바리(현관철씨 제공)© 뉴스1
현씨는 "미끼를 문 순간 묵직한 게 큰놈이라는 느낌이 왔다"며 "막상 끌어내보니 내가 잡은 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고 회상했다.
현씨는 "다금바리와 밀고당기기를 할 여력도 없었다"며 "150㎏까지 버티는 낚싯줄을 믿고 뭍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낚시대를 들어올리는 것조차 어려워 손으로 낚시줄을 잡아당기는 10~15분간의 '사투' 끝에 겨우 다금바리에 승리할 수 있었다.
김재선 싱싱낚시 대표는 "작살이 아니라 낚시로 30㎏급 다금바리를 낚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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