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

서울 도심 거리예술로 물든다..10~14일 '서울거리예술축제'

부동산 분양정석 2021. 11. 8. 10:29

[서울=뉴시스]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 (사진 = 서울문화재단) 202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이 오는 10~14일 온·오프라인으로 재개된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에서 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최근 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세계적인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을 펼쳤던 비보이 '엠비 크루'(M.B Crew)와 폐막식 당시 판소리를 선보였던 '김율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 본선에 진출한 월드타악 연주자 유병욱 등 국내외 저명한 예술단체 30팀이 참여해 총 215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거리예술이 축제 메인 장소인 노들섬을 비롯해 문래동,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인다. 이중 전통·현대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퍼포먼스와 거리극 9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주제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사라지는, 살아나는'으로 정했다. 코로나19로 너무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누락되는 경험, 소외된 채 잊혀져가는 공간과 잃어버린 공동체적 가치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기 위한 취지다.

축제 프로그램은 축제와 시민, 축제와 서울, 축제와 사회를 연결짓기 위해 '사라지는, 살아나는' '일상', '도시', '이야기' 키워드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극단 아르펑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진 = 서울문화재단) 2021.11.7. photo@newsis.com

축제 메인 장소인 노들섬은 올해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곳이다. 1980년대 이후 오랫동안 외로운 섬으로 남겨졌던 노들섬은 지난 2019년 30년 만에 음악과 문화, 휴식이 있는 섬으로 재개장했다. 축제 기간에는 시민과 예술가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한다.

문래, 용산, 서대문 일대는 도심 속 일상공간을 다양한 형태의 예술로 채우면서 각자의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는 '로컬택트'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을 따라하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가 열린다. 시민들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만의 국민체조 동작을 각자의 장소에서 영상으로 촬영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거리 곳곳을 예술로 다시 피어나게 하는 '거리를 위한 거리'와 '우리를 위한 거리'도 눈여겨 볼만하다. 예술가 12인이 각각 한강로동, 백지장 서대문 대동인쇄, 서울역 폐쇄램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문래동 일대 등 5개 공간에서 펼친 다채로운 공연 영상이 공개되고, 이후 노들섬에 모여 대금, 색소폰, 베이스, 타악 등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친다.

[서울=뉴시스]서울림 (사진 = 서울문화재단) 2021.11.7. photo@newsis.com

노들섬에서는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6m 상공에서 24m 거리를 줄타기로 오가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대 서커스 '잇츠굿'은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전시와 공공미술작품도 선보인다. CCTV의 시선으로 서울을 새롭게 읽어내는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거리를 읽는 방법'과 1만2000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으로 숲의 형상을 만들어낸 공공미술 전시 '서울림' 두 작품을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선사한다.

문래, 용산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국제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용산역 1층 광장 계단에서는 1인 사운드 씨어터 공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가 열린다. 서대문 일대에서도 거리 곳곳에서 관객들과 공연자가 상호작용하며 참여하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