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호텔 검색량 7배 늘었는데, 도대체 어디가 인기인가?

위드 코로나 시대 접어들면서

여행 검색량 8~9월보다 7배 증가

싱가포르, 사이판, 태국, 프랑스 등

무격리 여행지 관심 증대

괌, 하와이, 몰디브 등

대표적 휴양지 호텔 큰 인기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10월에 해외여행을 위한 검색이 8~9월보다 7배 늘어났다. 유럽, 동남아 등 총 23개국에서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졌고, 11월부터 한국도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꽉 막혔던 해외여행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해외여행, 어디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

여행 플랫폼 카약과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의 항공 및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비교했다. 10월과 8~9월을 비교한 조사결과는 3가지 특징을 보였다.

◇ 격리 면제 해외 여행지, 동남아는 싱가포르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10월 항공 검색 데이터를 올해 8월, 9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싱가포르였다. 10월 한 달 동안의 싱가포르 검색량은 8월과 9월보다 약 7배 이상 증가해(624%, 659%) 검색량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미국, 영국 등 10개 나라와 이미 무격리 입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의 트래블버블은 11월 15일부터 시작하며 개인 여행과 단체 여행 모두 가능하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제공 = 카약&호텔스컴바인>

지난 7월 한국과 가장 먼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사이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8월에 비교해선 3배(202.7%), 9월에는 2배(99.8%) 가까이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태국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태국 방콕은 8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약 4배(328%), 푸껫은 약 2배(114%) 이상 증가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다.

◇ 유럽은 스페인, 터키 등 인기

유럽 국가 중 입국 규제가 완화된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은 8월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다양한 유럽 도시 중에서도 스페인과 터키의 검색량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바르셀로나는 8월보다 검색량이 2.5배(140.7%) 가까이 늘었고, 마드리드는 9월보다 2배(92%) 가까이 증가했다. 스페인은 입국 전 검역 신고서만 작성하면 코로나 19 검사를 미리 받지 않았더라도 입국할 수 있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성당. <매경db>

이스탄불은 9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3배(188.5%) 가까이 증가해 큰 관심을 받았다. 터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 19 음성 확인서만 있다면 입국이 가능하다.

◇ 재개된 해외 신혼여행, 치솟는 괌 호텔 검색량

국가별로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대표적인 휴양지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8월과 비교했을 때 괌(267.7%), 하와이(181.7%), 몰디브(396.4%)의 항공편 검색량이 모두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세 지역 중 10월 호텔 검색량이 가장 증가한 장소는 괌이었다. 괌 호텔 검색량은 8월 대비 무려 401.9% 증가해 1위였다. 하와이가 284.4% 증가해 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년 가까이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휴양지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 특히 신혼 여행객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와이 해변. <제공 = 카약&호텔스컴바인>

유럽과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의 호텔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다. 10월 파리 호텔 검색량은 9월 대비 107.4%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가 각각 95.4%, 14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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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