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변 상점에 들르면 겨울 제철 과일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노랗고 붉은 강렬한 색깔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바로 귤, 홍시(감), 유자 등이다. 요즘 제철이라 상점마다 한가득 나와 있다. 이런 제철 과일들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건강효과가 상당하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혈액·혈관을 건강하게... 주목받는 귤, 홍시, 유자의 효능
귤, 홍시, 유자에는 공통적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소들이 들어 있다. 귤의 과육에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에는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알베도'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또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혈관의 저항력을 키우고 고혈압 예방을 돕는다. 몸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중금속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감은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식이섬유가 많아 혈액 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잘 익은 감은 담즙산 생성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증가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한국영양학회 논문)가 있다.
유자의 과육에도 '헤스페리딘' 등 비타민류가 들어 있어 모세혈관강화 등에 효능이 있다. 유자의 껍질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나린진'은 인체에 독성이 없고 콜레스테롤 억제효과가 있다. 껍질을 잘 씻어 먹으면 건강효과를 볼 수 있다.
◆ 귤: 장 운동, 피부건강, 피로 줄이는데 도움
귤의 하얀 속껍질은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도와 변비에 효과를 낸다.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한 귤은 피로를 덜고, 피부건강에 좋다. 특히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물질대사를 촉진해 피를 맑게 해주는데 좋다. 이밖에 수분, 단백질, 칼슘, 인, 철분, 카로틴, 비타민 B군도 많이 들어 있다.
◆ 감(홍시): 눈 건강, 면역력 증진, 노화 늦추는데 도움
감은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운 겨울에 면역력 증진에 좋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도 사과, 배보다 훨씬 많다. 감(홍시)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를 불러올 수 있지만, 단감은 구기자, 당귀 같은 생약류보다 타닌 함량이 낮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의 탄닌 성분은 몸속에서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철분 부족이 될 수 있다. 임신부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 유자: 뼈 건강, 항균·항염 효과, 소화에 도움
유자는 뜻밖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골다공증 예방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에 도움이 된다. 유자의 쓴맛을 내는 성분인 '리모넨'은 세균에 대항하고 염증을 줄이는 작용이 뛰어나다. 신경염, 피부염 예방·치료를 돕는다. 껍질에 많은 나린진 성분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정상세포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A와 C, 무기질, 구연산 등은 피로를 풀고 소화촉진, 감기예방, 신경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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