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잎 마르는 '갈색줄무늬병' 춘천에 창궐..150㏊ 중 90% 감염 상품성 잃은 배추 절반가량 밭에 버려..병해 심한 농가는 출하 포기 수확 못 하고 버려진 배추 [촬영 양지웅]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내륙의 가을배추 주산지인 춘천시 서면 신매리 일대의 드넓은 배추밭은 김장철을 앞둔 농민들이 작물을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망에 넣는 배추보다 밭에 버리는 것이 더 많았다. 버려진 배추는 땡볕에 탄 듯 겉잎이 갈색으로 말라 있었다. 배추 세균병의 일종인 '갈색줄무늬병'에 감염된 것이다. 서면 곳곳을 돌아다녀 봐도 짙은 초록의 건강한 배추를 찾기 힘들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밭이 갈색으로 변했다. 수확을 마친 밭도 텅 비지 않고 배추 절반 정도가 버려져 있었다. 배추 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