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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 네이버 사상 최대실적 이끈 웹툰·제페토..글로벌로 뻗어간다

부동산 분양정석 2021. 10. 21. 15:18

네이버 매출 6분기 연속 성장..영업익 전년比 20% 증가한 3498억원 '사상최대'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성장할 것".."CEO 직속 인권전담조직 신설 예정"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모습. 2021.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근욱 기자 = 올해 3분기 웹툰·제페토 등 콘텐츠 사업부문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더욱 넓힌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첫 개시한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출시한지 11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클로바 노트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해외에 출시하기로 했다.

사업 외적으로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재 진행 중인 외부진단을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두드러진 네이버 콘텐츠 부문, 성장세…"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결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한 34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6.9% 늘어난 1조7273억원, 당기순이익은 37.1% 증가한 3227억원이다.

네이버의 매출은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세서스)는 3396억원, 매출은 1조7273억원이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3분기에는 네이버의 상생 철학에 기반한 국내 사업의 성과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의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다양한 결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Δ서치플랫폼 8249억원 Δ커머스 3803억원 Δ핀테크 2417억원 Δ콘텐츠 1841억원 Δ클라우드 962억원이다.

특히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콘텐츠 영업수익은 웹툰과 스노우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0.2%, 전분기 대비로는 27.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스노우도 글로벌에서 카메라 서비스 및 제페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600만 창작자가 활동하는 네이버 웹툰 플랫폼은 글로벌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본격화 했다"며 "국내에서는 2분기 마블의 '블랙위도우'를 웹툰으로 선보인데 이어 3분기 '샹치'를 출시했고, 북미에서도 DC코믹스의 배트맨을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이며 론칭 1주일 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웹툰의 월간 이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웹툰 IP를 메타버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매월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노우 카메라 앱은 창작자들이 직접 이펙트 제작 툴을 통해 필터, 효과를 추가할 수 있게 했고, 사진 편집앱 에픽 출시 등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수익모델을 확대했다"며 "2억40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제페토는 이용자 증가와 함께 브랜드와의 제휴, 라이브, 게임과 같이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치플랫폼은 UGC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6.2% 성장, 전분기 대비로는 0.1% 감소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PC에서 성과형 광고를 도입해, 서치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2% 성장했다. 한 대표는 "개인의 관심사가 보다 구체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인텐트 검색'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이를 10월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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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20일 日서 스마트스토어 개시…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커머스는 쇼핑라이브,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3.2%,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380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쇼핑라이브 역시 100만뷰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가 등장한 효과로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13배 늘었다.

한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 스토어는 일본에서 9월부터 판매자 모집을 시작했고, 20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 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8.9%,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2417억 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롯데온, LG전자, 파리바게트 등 대형 온오프라인 외부 제휴처 확대와, 이용자 활동성이 강화되며 전년 대비 40% 가깝게 성장한 9조8000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외부 결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오프라인 결제액도 7배가량 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안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26.2%, 전분기 대비로는 1.4% 증가한 96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 확대와 함께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OCR, AI콜, 얼굴인식 등 클로바의 다양한 기술 역시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클로바 노트를 출시한지 11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음성기록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 된 만큼 해외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는 이용자, 창작자, SME,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과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한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분기였다"며 "최근 웹툰의 글로벌 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건강한 조직문화가 최우선…CEO 직속 인권조직 신설"

한 대표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개선해야할 분야 파악을 위해 지난 2주간 외부 기관을 통한 조직문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체 임직원의 72%인 293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며 "아직 결과 분석 중이지만 개선사항을 도출해서 임직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할 것"이라며 "(이 조직은) 전사의 인권 리스크를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사업파트너와 (플랫폼) 이용자가 포함된 선진인권경영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선진사회 인권정책을 참고해 네이버의 10대 인권지침을 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