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돌아왔다. 그새 상황이 달라졌다. 메타버스의 원조로 여겨지는 싸이월드의 몸값이 3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싸이월드 관련주들은 20일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인트로메딕 (5,190원
110 2.2%)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2%(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080원에 장을 마쳤다. NHN벅스 (10,200원
150 -1.4%) 역시 29.86%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날 (7,460원
10 0.1%)은 19.58% 오른 7450원에 장을 마감하며 급등 대열에 동참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1세대 메타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다.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를 복원하고 부활을 선언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15일부터 로그인과 최소 기능 제품(MVP) 서비스를 개시했다. 싸이월드는 MVP 서비스 오픈 후 5시간 만에 전성기 시절 월간방문자수(MAU) 680만을 돌파했다.
NHN벅스는 싸이월드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미니홈피 BGM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NHN벅스는 지난해 기업간거래(B2B) 음원유통 및 매니지먼트 매출로 260억원을 기록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서비스가 다시 시작되면 NHN벅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날은 결제대행사다. 싸이월드의 빌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오픈되면 회원들은 다날의 빌링시스템을 사용해 싸이월드 머니인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다.
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 대주주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플랫폼 우버와 디디추싱의 평균 월간순방문객수(MAU)당 가치는 528달러이고 앤트그룹 기존 공모가 기준 MAU당 가치는 약 440달러로 본다"며 "싸이월드의 가치는 지난 15일 접속자수가 5시간만에 700만을 넘었다는 것을 보면 1MAU당 52만1000원(440달러)을 적용해 약 3조6000억원 가치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메타버스 바람에 제페토가 주목을 받고 있으나 실제 사용자들은 10대를 비롯한 미성년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싸이월드는 소비력을 가진 20대에서 40대가 주를 이룰 것 으로 보여 실질적인 수익 창출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싸이월드 오픈 후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최우선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은 대주주인 인트로메딕으로 주가와 실적이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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