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심실조기수축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가 심실조기수축(PVC)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실조기수축은 심실이 한 박자 빠르게 수축하는 것을 뜻한다. 심혈관질환을 겪는 사람에게 잦은 심실조기수축은 위험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커피와 심장 박동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연령 38세인 100명에게 심장 모니터링 장치와 혈당 측정기를 설치한 뒤 매일 커피를 원하는 만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커피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0% 더 많은 심실조기수축을 기록했다. 심실조기수축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장 판막 질환 등을 겪었던 사람이 잦은 심실조기수축을 겪다 보면 위험한 부정맥인 심실성 빈맥이나 심실세동 등이 발생해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연구 저자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는 "심실조기수축이 잦으면 커피 소비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온라인 연례 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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