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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코앞인데"..미입주자 10명 중 3명 잔금대출 막혀 입주 못했다

부동산 분양정석 2021. 11. 19. 15:18

10월 미입주 사례 중 34.1% 잔금대출 미확보..주산연 조사

내년부터 잔금대출 DSR규제 포함..잔금문제 증가 전망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잔금대출 미확보 추이©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은행권 대출 총량 관리로 잔금대출이 막히는 사례가 늘면서 지난달 미입주자 10명 중 3명이 잔금 대출 문제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리얼투데이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미입주 사례 중 34.1%가 잔금대출 미확보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26.7%) 대비 7.4%p 늘어난 수치다.

잔금대출은 아파트 등기가 나오기 전에 시공사(시행사) 연대보증이나 후취담보 등을 통해 실시된다. 반드시 은행과의 협약도 해야한다.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Δ2019년 12월 18.8% Δ2020년 6월 24.3% Δ2020년 12월 24.2% Δ2021년 6월 28.8% 등으로 점점 증가 추세였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된다. 대출 한도는 올해 대비 매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가계대출 총량관리 대상에 잔금대출이 포함되면 경우에 따라선 잔금 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수요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입주 지연에 따른 연체료까지 내는 분들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잔금 마련 계획을 철저히 세워놓지 않으면 추가 비용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