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기준 지역별 매수우위지수 주간추이 /사진=리브부동산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줄면서 매수심리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발표 이후 대출이 막히면서 아파트를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64.9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60대로 돌아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더 많은 시장'을, 낮으면 '매도자가 더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서울은 10월 첫째주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시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7주 연속 지수가 떨어졌고 이번주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수도권 전체를 봐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이번주 71.4로 역시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130.9(8월 셋째주)까지 올랐던 경기 매수우위지수는 이번주 73.7까지 떨어졌다. 줄곧 100 이상을 유지했던 인천도 이번주 78.2로 내렸다. 경기와 인천 모두 올해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16% 오르면서 지난주 0.19%보다 오름폭이 더 낮아졌다. 경기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21%로, 인천은 0.26%에서 0.24%로 상승폭이 완화됐다.
특히 인천은 지난주 10개월 만에 상승률이 0.2%대로 대폭 낮아졌다. 직전 주까지만 해도 0.54%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인천은 올해 초부터 무주택자들이 몰려 들며 아파트값이 치솟은 지역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4%로, 경기는 0.19%에서 0.12%로 각각 내렸다. 인천은 같은 기간 0.15%에서 0.18%로 소폭 상승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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