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봉양리 뽕나무 전경.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오고 있다.
봉양리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수관폭은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다.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 호수와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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