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한국과학사학회 공동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세종 재위기인 1434년 처음 제작된 물시계 '자격루'(自擊漏)의 역사적 가치와 연구 성과를 돌아보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과학사학회와 함께 14일 박물관 강당에서 '과학사와 과학유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과학문화실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학계와 같이 조선왕실 과학문화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 주제는 '한국 근현대 자격루 연구 약사', '세종대 천문역산학과 자격루의 실용', '조선 전기 물시계의 제작·개수(改修)와 운용', '인사동 출토 조선 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과 자격루', '보루각루와 흠경각루의 작동 메커니즘 비교' 등이다.
전용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발표문에서 "자격루 이전에 사용된 물시계의 시각은 역법과 천문학적 근거가 없다"며 "세종대 역산(曆算·책력과 산술에 관한 학문) 연구의 최종 성과인 자격루는 서울 기준 시간을 실용시간으로 전환해 주는 매체"라고 강조했다.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과장은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지난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나온 물시계 부품을 분석해 1434년 만들어진 보루각 자격루 유물은 아니며, 제작 시기는 1438년, 1536년, 1554년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토 유물은 수량(水量) 제어 장치와 시간을 자동으로 알리는 시보 장치를 연결하는 주전 시스템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박물관과 과학관 전시 사례, 로켓형 병기인 신기전, 조선시대 후기 관상감 생도 선발 과정 등을 다룬 발표가 진행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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