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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업 회복되나..빅데이터로 살펴본 여행 업계

부동산 분양정석 2022. 5. 9. 10:27

코로나19의 발발 이후 지난 2년간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여행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해외 입국자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여행주의보 등이 잇따라 해제되며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여기에 곧 다가올 여름철 휴가를 미리 대비하려는 이들도 급증하는 등 시기가 맞물려 여행사, 항공사 등 업계는 업무 정상화 및 여행객 맞이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에도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업계는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행 직후 델타 변이, 뒤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12월~2월, 업계에도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 어느새 맞이한 5월, 이번에야말로 여행 산업은 회복될 수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Trend 1. 여행 수요 폭발! 지난달 ‘해외여행’, ‘항공권’ 검색량도 6개월간 최고 수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최근 6개월간 ‘해외여행’, ‘항공권’의 검색량을 확인해봤다. 작년 11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며 ‘해외여행’의 검색량은 118,321건, ‘항공권’ 검색량은 393,667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해외여행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여행’ 검색량은 5만여 건 수준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항공권’ 검색량도 40만 건을 넘기지 못했다.

3월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감염세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유행 상황이 개선되자 정부는 3월 21일부터 해외입국자 중 국내에 등록된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 면제를 시행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에 관심을 보이며 3월 ‘해외여행’의 검색량은 작년 11월의 검색량을 웃도는 163,738건을 기록했다.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에 따른 해외여행의 기대감으로 지난 3월 ‘항공권’의 검색량도 6개월간 최초로 40만 건을 넘긴 473,201건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신규 확진자 추이가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감에 따라 ‘해외여행’, ‘항공권’의 검색량은 6개월간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4월 한 달간 ‘해외여행’과 ‘항공권’의 검색량은 각각 177,660건, 593,951건으로 집계됐다. 어느새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5월에도 ‘해외여행’, ‘항공권’ 검색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Trend 2. 여행객들 발걸음 이어지며 국내 주요 공항, 항공사 모바일 앱 이용도 증가


다음으로 지난 6개월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이들의 동향을 조사해봤다.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Tmap 이용자 중 각 공항을 찾은 차량 방문자를 분석해보니, 올해 2월의 공항 방문 차량이(553,284대) 가장 적었고, 지난달의 공항 방문 차량이(889,562대) 가장 많았다. 4월 각 공항의 누적 차량도착수는 인천국제공항이 340,413대, 김포국제공항은 147,429대, 제주국제공항은 120,281대로 집계됐다. 5월부터 해외여행 출국자,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공항 이용객도 이번 달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주요 항공사 대한항공(대한항공 My),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각 항공사의 공식 앱은 항공권 예매 외에도, 체크인 및 탑승권 발급 등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 중이며, 다른 여행 앱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이들도 항공사의 앱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각 앱의 6개월간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수를 살펴본 결과, 공항의 차량도착수와 마찬가지로 올해 2월의 MAU 비율이 가장 낮았고, (대한항공 My 22.8%, 아시아나항공 14.8%, 제주항공 10.6%) 대한항공 My와 제주항공 앱은 지난 4월의 MAU 비율(각각 27.8%, 14.1%)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앱의 MAU 비율은 16.5%로 아직 작년 11월 수준(17%)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상승 중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온 여행 업계는 어느새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있다. 항공사, 공항 및 여행사 등 여행 업계 전반에서는 다가오는 6~7월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인천공항은 올해 연간 여객 수요가 약 2,4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객 편의 제고 및 공항 방문객들의 안전한 공항 이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는 주요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과 더불어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의 여행사는 들썩이는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에 직원들을 속속 복귀시키며 인력을 충원하는 등 업무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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