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에서는 대화 중인 가족의 속내를 영상 자막을 통해 드러내면서 진실한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 마크923 제공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의 원제는 '부족(Tribes)'이다. 국내에서는 원제의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냈다. 작품에는 두 아들과 딸을 둔 중상류층의 집안이 등장한다. 이 가족의 족장은 언어 관련 퇴직 교수였던 아버지 크리스토퍼이다. 어머니 베스는 추리소설 작가이고 큰아들 다니엘은 논문에 대한 논문을 쓰는 연구자이며, 딸은 오페라가수 지망생이다. 이 엘리트 가족의 막내아들은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이지만 수어를 배우지 않고 구순술(입 모양을 읽는 법)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커다란 식탁에 모여 앉아 활기차게 대화하는 첫 장면, 언어 관련 교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