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에 어울리는 수식어는 뭘까. 수학여행의 성지였던 시절부터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지금은 동궁과 월지, 월정교 등의 밤 풍경이 더해졌다. 카페와 음식점이 몰린 황리단길 등 사계절 내내 북적이는 곳도 늘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경주를 찾았다. ◆경주의 낮과 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보 342점 가운데 9.9%인 34점이 경주에 있다. 국보를 포함해 보물과 사적, 무형문화재 등 국가지정 문화재는 우리나라 전체의 4.7%를 경주가 품고 있다. 사실 경주의 모든 유적은 낮의 것이었다. 야간 투어가 하나둘 늘더니 이젠 밤 풍경에 취하는 여행객이 더 많은 것 같다. 경주 낮 여행에선 불국사와 석굴암을 빼놓을 순 없다. 토함산에 자리 잡은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