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굴은 보통 생으로 먹는다. 뚜껑이 열린 채로 얼음 침대에 다소곳이 누워 소스와 함께 식탁에 올라온다. 껍데기 안에 맺힌 물기로 온몸이 촉촉하게 젖어 있다.” 굴은 겨울이면 체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저장해둬, 단맛이 난다. 사진 픽사베이 책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에 나온 생굴 먹는 법이다. 저자는 맛있는 요리와 식사법에 관한 글을 쓰는, 밀레니얼 세대의 미국인 애슐리 브롬이다. 생굴이 식탁에 오른 순간을 묘사한 부분이 생생한데, 이어지는 다음 문장은 어쩐지 귀엽기까지 하다. “먹는 법을 잘 익혀 친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 사실 한국인으로서는 신선한 글귀다. 우린 원래 굴을 날로 먹어왔기 때문이다. 생굴에 초장을 찍어 먹고 김장김치를 담글 때도 넣으며 몇 가지 채소를 더해 양념으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