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강미선의 작품 ‘관심(觀心)-세심(洗心)’(2021, 139x191㎝·왼쪽). [사진 금호미술관] 큰 한지 화면에 싸리 빗자루 하나가 담겼다. 차분한 먹빛과 섬세한 붓질이 함께 자아낸 분위기 때문일까. 보는 이로 하여금 ‘빗자루로 훌훌 쓸어낼 대상은 마당이 아니라 마음의 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한국화가 강미선(60)의 작품 ‘관심(觀心)-세심(洗心)’이다. 강미선 작가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수묵화가 중 담묵(淡墨·옅은 먹빛)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로 꼽을 만하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풍경과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그려내며 관람객에게 사색의 순간을 선사한다. 강미선의 개인전 ‘水墨(수묵), 쓰고 그리다’가 서울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금호미술관이 기획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