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탄아트마인’에 광부가 세탁기에서 걸어나오는 형상의 작업복이 걸려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강원 정선은 바로 옆 태백과 함께 국내 최대의 석탄 산지였다. 화전민이 살던 한적한 시골이었던 이 일대에 석탄광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석탄 광맥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 일본은 1936년 삼척개발주식회사를 만들고, 철도를 개통해 석탄을 수탈했다. 정선군 고한읍에 1964년 민영탄광인 ‘삼척탄좌’ 정암 광업소가 문을 열었고, 이때부터 ‘검은 노다지’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동원탄좌 사북 광업소와 함께 석탄 산업을 이끌었던 삼탄은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으로 2001년 10월 문을 닫았다. 일터를 잃은 광부들도 떠났다. 한때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