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바다이야기, 어록(魚錄)(20)] 김치속부터 구이까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바다새우 [편집자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우리나라 물고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는 미식가들에게 천형(天刑), 하늘이 내린 형벌처럼 다가온다. 특히 그 대상 음식이 주변에 널려있고 맛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새우에 알레르기가 있던 한 지인은 새우초밥이나 대하 구이는커녕 젓새우가 들어간 김치도 먹지 못했다. 어느날 큰 마음을 먹고 대하 구이를 덥썩 베어 문 그는 이후 일주일간 목과 입이 퉁퉁 부어올라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고생했다. 고생을 끝낸 뒤 남긴 평은 다음과 같았다. "너무 아파서 힘들었지만, 새우라는 게 무척 맛있는 음식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 우리나라 사는 새우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