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림자꽃'. 엣나인필름 제공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10년째 정부에 요청하는 여성이 있다. 불법인 줄 알면서 여권위조와 밀항을 알아보기도 했다. 간첩이라고 하면 강제 추방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내가 간첩이니 체포하라’고 경찰에 신고해 구속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발은 꽁꽁 묶여 있다. 정부는 매달 꼬박꼬박 ‘출국금지’ 통지서만 보내줄 뿐이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한국에 사는 유일한 평양시민 김련희(52)씨는 한국에 사는 평양시민이다.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이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탈북민은 아니다. 2011년 간 질환 치료를 위해 중국 친척집에 머물던 중 ‘한국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 브로커에게 여권을 건넸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탓에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