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분홍빛, 노랑빛. 김천의 봄은 유독 진했다. 구성면 양파밭 ●봄과 여름, 그 사이의 초록빛 구성면 양파밭 김천은 어느 계절이든 짙다. 연중 해가 좋기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산과 평야가 적절하게 섞여 있고 수량이 풍부해 토질도 비옥하다. 김천에서 나고 자란 과채들은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샤인머스캣이 있다. 김천은 샤인머스캣의 최초 재배지다. 당도는 두말할 것도 없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함이 '맛있다'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형용하기 아까운 풍미를 지니고 있다. 자두, 참외도 빼놓을 수 없다. 자두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27% 정도가 김천에서 나온다. 봄철 김천 근교를 돌아다니면 하얗게 피어 흐드러진 자두 꽃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따스한 봄에 내리는 몽글몽글한 함박눈을 닮았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