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근의 아시아 워치] 신(新) 열하일기 (3) [우수근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대외교류 부총장(woosukeun@hanmail.net)] 인천 공항부터 상하이의 푸동 공항까지, 코로나 19 이전과 달라진 상황을 목도하며 다소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기도 했다. 목적지인 격리 호텔 행 "방역 안전" 차량에 올라타니 그제서야 다소 안도할 수 있었고 긴장이 좀 풀렸다. 하지만, 그 기대가 깨지는 데는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잠시 맛보았던 안도감은, 서둘러 올라탄 차량에서 봇물 터진 듯한 공포감으로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먼저, 방호복으로 온 몸을 칭칭 감싸고 있는 앞 좌석의 2인과 뒷 좌석의 나 사이에는 이른바 "안전 비닐막"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것을 보니, 내가 무슨 몹쓸 세균의 숙질이라도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