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찬근의 역사책 달리기]가장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시기 '여말선초'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정요근 외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또 여말선초야?” KBS가 무려 6년 만에 제작하기로 한 대하드라마가 으로 밝혀지자 이른바 ‘역사 덕후’들 사이에선 이런 한탄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여말선초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작 로 시작해 〈정도전〉과 〈육룡이 나르샤〉까지 지금껏 숱하게 다룬 시대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진부한’ 선택도 이해는 간다. 여말선초는 한국사에 몇 없는 변혁기다.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조선왕조의 개창이라는 성과를 낳은 만큼 영상물로 만들기에 이만한 시대가 없다. 물론 많이 다뤄졌다 해서 많이 아는 건 아니다. 사실 이 시대에 대한 이해는 위화도 회군, 정몽주의 죽음, 과전법, 왕자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