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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김포 아파트값 전용 84㎡ 단숨에 11억원 '껑충'

부동산 분양정석 2021. 9. 30. 13:12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전용 84㎡ 11억원 김포 첫 '국평' 10억원대 거래

"인천2호선 연장안 호재 영향..상승세 확대, 전역 아닌 국지적"

뉴스1 | 이동희 기자 | 입력2021.09.30 06:30 | 수정2021.09.30 08:12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1.5.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주춤했던 경기 김포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단숨에 10억원 넘어 11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전용 84㎡는 지난 24일 11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 신고가로 지역 최고가다.

김포서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해당 아파트 호가는 12억원 이상이며, 일부 매물은 14억원에도 나와 있다.

김포시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지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충격일 때도 (여파에서) 벗어나 있었다"면서 "11억원 거래 이후 호가는 올랐으나, 매수 문의는 조금 덜하다"고 전했다.

최근 김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값은 지난달 9일부터 7주 연속 0.2%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에는 상승 폭을 0.45%까지 키우며 지난해 11월 23일(0.98%)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포는 지난해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에 부각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11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직전에는 1주 만에 집값이 2.73%까지 치솟으며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 지역 지정과 올해 상반기 GTX-D노선의 서울 직결 좌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GTX-D노선은 B노선을 이용해 서울 용산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강남 직결이 좌절되면서 김포의 상승세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수도권의 역대 최대급 상승세가 김포에도 나타났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계획 소식으로 반전의 계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정부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김포 걸포북변역을 경유해 고양시 킨텍스를 잇는 인천 2호선 연장안을 공식화했다. 이 노선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김포 전체 상승세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상승세는 김포 전역보다는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고 했다. 인천 2호선 연장안 최대 수혜지인 걸포동과 그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으나, 장기동과 구래동 등 한강신도시 지역은 여전히 냉기라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불씨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는 이들이 있어 호가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강서구 마곡지구 집값 상승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신도시는 서울과 물리적 거리가 있어 추가적인 교통 호재 없이는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