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릿지TALK] 홍춘욱 박사 인터뷰 1편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이상봉 PD, 김진석 PD, 신선용 디자이너 | 입력2021.10.06 05:10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한송 기자입니다. 오늘 부동산 시장을 진단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28년차 이코노미스트인 홍춘욱 박사를 모셨습니다.
▶홍춘욱 박사
네, 조 기자님 반갑습니다.
▶조한송 기자
박사님께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부동산 전망은 최근 2년간만 맞췄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홍춘욱 박사
부동산 전망이 되게 쉬운데 최근 2년 사이에 많은 전문가분들의 예측이 엇나갔어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사이클을 보면 5년 이상 오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2014년 (집값이) 바닥을 쳤기때문에 2019년쯤되면 다들 조정이 올 것이라고 본 거죠. 그때 제가 '아니다, 더 갈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한 소수파 중에 일부였어요. 그래서 최근 2년만 맞췄다고 한 거예요. 그전에는 같이 묻어갔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었고요.
▶조한송 기자
과거 (집값이) 5년 이상 오른 적이 없었는데 왜 더 오른다고 보셨나요.
▶홍춘욱 박사
과거 5년 연속 오르고 나면 그 뒤에 항상 조정이 온 이유는 공급이 늘기 때문이에요. 5년 동안 집값이 계속 오르면 건설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죠. 분양이 잘되니 집을 엄청나게 짓고요. 그러다가 그 입주 물량이 쏟아질 때 시장이 조정받는 거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2018년 이후에 집이 지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실제로 서울 입주 물량이 2023년 하반기에 잠깐 늘고 이내 다시 줄어요. 예전에는 집값이 오르면 무조건 공급이 늘어나서 집값을 잡아줬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른 거죠.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있었죠. 거기다가 (재건축) 안전진단이 강화됐고 뉴타운이 해제됐죠. 주택 공급이 늘어날 수 없는 거죠.
▶조한송 기자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집값 상승이 계속되는 결정적인 요인은 공급 부족이었다는 얘기네요.
▶홍춘욱 박사
거기다가 코로나19도 있었죠. 금리가 0.75%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불이 활활 지펴졌는데 저금리가 기름을 끼얹은 셈이죠.
▶조한송 기자
그래서 서울 집값이 얼마나 올랐나요.
▶홍춘욱 박사
서울 기준으로 현재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72입니다. 부동산원 통계가 최근에 조정됐는데 이를 고려하면 9월 말 현재 190 정도될 것 같아요. 역사상 최고치가 과거 뉴타운 선거 때입니다. 노원, 도봉 ,강북 등 전국이 불바다가 되던 이른바 버블세븐 장세 때가 160이었는데 이걸 이번에 뚫었어요. 연말 가면 200을 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소득의 50% 이상을 이자와 원리금 상환에 쓰지 않으면 신축 주택을 구입할 수 없다는 의미예요. 역사상 최고 버블입니다. 그만큼 어떤 외부 변수가 왔을때 더 충격이 크다는 거죠.
▶조한송 기자
세계의 다른 나라들도 집값이 많이 올랐나요.
▶홍춘욱 박사
다 사상 최고치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이 올랐죠. 미국은 면적이 우리나라 땅 덩어리의 100배잖아요? 미국은 지난해 동기 대비 집값이 16% 올랐어요. 우리는 서울 아파트 값이 2년간 누적으로 30% 올라서 큰일이라고 하지만 미국은 전 국토가 한 해에 불바다가 된 거예요. 미국을 비롯해서 호주, 스웨덴 같은 나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에요.
▶조한송 기자
네, 이해했습니다. 연말까지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00 넘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보시나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홍춘욱 박사, 조한송 기자
촬영 이상봉 PD, 김진석 PD
편집 김진석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김진석 PD kjs2765@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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