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

강남구청장 "서울의료원 땅 공공주택 계획 철회해야..행정소송 불사"

부동산 분양정석 2021. 10. 7. 13:37

"국제업무 거점지로 원안 개발해야..강남 내 공급 대안 마련 중"

뉴스1 | 박승희 기자 | 입력2021.10.07 11:32

정순균 강남구청장(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남균 강남구청장이 "공공주택 3000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려는 서울시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당사자인 강남구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위한 열람 공고를 당장 중단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끝까지 독단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경우 강남구는 행정소송을 비롯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며 "공동주택 추가 조성으로 서울 의료원 부지가 고밀 주거복합지로 개발되면, 서울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MICE 산업 발전은 요원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동 일대 개발은 대한민국 100년 좌우할 대형 사업"이라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미래 비전과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돼야함이 마땅하고, 서울 의료원 부지는 국제 업무 거점지로 원안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 의료원 부지를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는 자체는 찬성했다. 다만 부지의 20~30%를 주거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국제개발복합지구라는 지구단위계획이 이미 설정된 곳으로, 원래 목적과 상반된 주택 공급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강남구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행정소송과 같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 의료원 부지에 주택 공급을 하지 않게 될 경우 정부의 강남 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