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최온정 기자 | 입력2021.10.11 09:37 | 수정2021.10.11 09:37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12곳의 3.3㎡당 아파트값이 현 정부 들어 두 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곳은 한강 이북에 집중됐고, 노원구와 성동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3.3㎡(평)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4652만원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2배로 오른 것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2021.10.6/연합뉴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12개구의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한 가운데 이 중 11개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124.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124.0%)와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이었다.
강북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순위도 뒤바꼈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2017년 5월 21위에서 지난달 16위로 다섯 계단이나 올랐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작구는 13위에서 10위로 올랐고, 동대문구는 17위에서 14위로, 도봉구는 24위에서 21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업무시설이 많은 중구(6위→12위)와 종로구(12위→18위)는 3.3㎡당 평균 아파트값 순위가 같은 기간 여섯 단계나 떨어졌다. 다만 아파트값 상위 1~2위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랐다. 상승률이 50.9%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이 각각 1∼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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