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아 기자 입력 2021. 10. 24. 23:35 수정 2021. 10. 25. 09:40
2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 전직 승무원 50여명이 로마의 한 광장에서 '속옷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이 이타(ITA)항공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구조조정된 승무원들이 유니폼을 벗고 시위에 나섰다.
2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알리탈리아 전직 승무원 50여명은 이날 로마 중심부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속옷 차림으로 부당 해고와 임금 삭감 조치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승무원들은 알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광장에 등장했다. 자리에서 유니폼을 벗은 승무원들은 속옷 차림으로 서서 “우리는 알리탈리아”를 외쳤다.
국영항공사였던 알리탈리아는 2000년대 들어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부채가 쌓이며 어려움을 겪다가 2008년 민영화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저가 항공사 등의 공세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2017년 파산을 신청했고,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1억400만달러(약 1223억원)에 알리탈리아를 인수해 이타를 출범시켰다.
이 과정에서 알리탈리아 직원 상당수가 해고됐다. 고용이 유지된 일부 직원들도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탈리아 직원 1만500명 중 이타에 재고용된 직원은 2800명에 불과하다. 이타에 재고용된 전직 알리탈리아 승무원은 “우리는 임금 삭감 뿐 아니라 연공서열을 잃었다”며 “언제 어디서 근무할지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알프레도 알타빌라 이타 회장은 승무원들의 시위에 대해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직)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고, 협상도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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