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새롬 입력 2021. 11. 23. 10:01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 연령은 평균 33세로, 20년 전 28.7세인 것에 비하면 약 5년 정도 늦춰졌다. 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고령임신에 속하는데, 난임과 조산뿐만 아니라 여러 임신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유수빈 약사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임신 주기별 필요한 영양소에 관해 이야기했다.
1. 엽산
엽산은 임산부 영양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태아의 신경관 발달은 임신 3~4주 사이에 일어나고 주로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다면 미리 3개월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하루 400μg, 임산부의 경우 620μg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2. 철분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이다.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태아는 빠른 성장을 하게 되고, 체내 혈액량이 늘어나며 많은 양의 철이 필요하게 된다. 엽산이나 비타민 B12의 부족으로 빈혈이 오기도 하지만, 임신 중 빈혈의 95%는 철 부족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로,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기부터 출산 후 수유기까지 철분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빈혈을 예방하려는 보통의 임산부라면 하루 24mg 섭취를 권장하고, 위장장애가 있지 않다면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도울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오메가3
오메가3는 혈액 속 중성지방을 줄이고 혈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오메가3의 DHA는 뇌 신경을 구성하는 데 사용되어 기억력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유수빈 약사는 “이는 태아에게도 마찬가지로, DHA는 태아의 두뇌, 눈, 신경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중기부터 챙겨 먹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다만, 출산 예정 4주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하므로, 임신 14주~36주까지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부족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칼슘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태아의 성장 발달뿐만 아니라 산모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칼슘은 하루 700mg의 섭취가 적당하다.
이 밖에도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고 임신중독증 및 임신성 당뇨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비타민 D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임신성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도 챙기면 좋다.
유수빈 약사는 종합비타민, 비타민 D, 유산균은 시기에 상관없이 복용하고, 임신 준비기와 초기에는 엽산을, 임신 중기에는 오메가3를, 임신 중기와 후기에는 철분, 칼슘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예비 아빠라면 챙겨야 할 영양제는?
남성의 정자가 건강하지 않으면 임신이 어려울 수 있고, 임신이 되더라도 태아의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정자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엽산을 비롯해 아연과 아르기닌, 그리고 정자의 기능을 보호하는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제도 함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유수빈 약사는 “태아는 굉장히 빨리 자라고 이때 양질의 영양 공급이 필요하므로,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일부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어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유수빈 약사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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