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내년 공연 라인업 공개
[서울=뉴시스]국립발레단의 '2022년 라인업'.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2021.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창단 6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은 내년에 기존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프레데릭 에쉬튼 안무의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 미국의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유명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등을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고집쟁이 딸'은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알려져 있다. 국립발레단은 1960년 영국 로얄발레단에서 초연된 프레데릭 에쉬튼이 안무한 버전을 신작으로 선택했다. 또 그동안 전막 발레를 주로 선보여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닌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
내년 11월에 공연하는 '트리플 빌'에서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취리히발레단, NDT 등 우수 발레단에서 협업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클러그의 'Ssss…'와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으나 국립발레단과는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만들어갈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ArtifactⅡ', 2014년 초연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됐던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이 무대에 오른다. 세 작품은 각각 쇼팽, 바흐, 베토벤의 음악을 사용해 안무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기획했던 'KNB Movement Series'와 그 무대를 통해 발굴된 단원 안무가들의 전막 안무작인 '허난설헌_수월경화(안무 강효형)', '해적(안무 송정빈)'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신작이었던 '주얼스(안무 조지 발란신)'는 내년에 60주년 축하 공연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강수진 예술감독 취임 당시 "국립발레단이라는 원석을 갈고 닦아 반짝이는 보석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듯, 지난 시간 동안의 노력과 의미에 걸맞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고심했다. 1962년 국립극장에서 창립된 국립발레단은 2000년 재단법인 독립과 함께 현재의 예술의전당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으나, 이번 '주얼스'는 국립발레단의 시작을 함께했던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또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3작품으로 정통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 95세 생일을 맞이하는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대표작이자 클래식 발레 정수인 '백조의 호수',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전 세계의 연말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호두까기인형'이 공연된다.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무대에 올릴 때마다(2012, 2015, 2018, 2019) 매진을 기록하며 사랑받아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직전 취소됐던 파트리스 바르의 안무작 '지젤'도 만나볼 수 있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 긴 시간동안 전임 단장님들을 비롯하여 국립발레단과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 국립발레단이 있을 수 있었다"며 "취임 때 목표했던 21세기 발레단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발레 작품을 소화하고,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여정을 2022년 라인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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