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관서 11일 개막..박수근 작품 역대 최대 규모 174점 소개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박수근(1914~1965)은 강원도 양구 부유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 무렵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를 꿈꿨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열여덟 살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면서 화가의 꿈을 굳혔다. 한국전쟁 때 월남해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자리 잡은 그는 생계를 위해 미군 부대 내 매점(PX)에서 초상화를 그렸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도 받지 않고 폐허가 된 서울에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성실히 작업해 서서히 명성을 얻던 그는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51세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