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이 대중성과 만났다. 국내 최대 미술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약 8만 8,000명이 방문했고, 총 판매액은 약 650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 판매액인 310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재테크 열풍이 불었던 올 한 해 동안 전례 없는 인기를 누렸던 투자처는 ‘아트테크’였다. 미술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 데는 MZ세대의 역할이 크다. 명품 쇼핑에 주저함이 없는 ‘플렉스’가 곧 미술품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 주관사 아트바젤과 글로벌 금융 기업 UBS가 공동으로 발간한 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등 10개국 컬렉터 2,596명 가운데 56%가 MZ세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