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사계] 가을 첫회: 가을 전어 맛은 기름 맛 전어. 처음엔 화살촉을 닮았다고 그냥 전어(箭魚). 그러다 어느새 맛을 인정받고, 어느새 돈 생각 말고 일단 먹으라는 전어(錢魚)로 변신했다. 대한민국에선 누가 뭐래도 가을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제철 생선. 그러니 ‘제철 현지의 맛’을 추구하는 〈백종원의 사계〉 가을 편의 시작으로 전어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서천 홍원항 전어잡이. 전어구이, 전어회, 전어무침. 백종현 기자 그런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을이라 전어를 먹자는 사람은 많은데 솔직히 그리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그 이유도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전어, 특히 가을 전어 맛의 90%는 풍부한 지방에서 온다. 대부분의 어종들이 그렇지만 물이 차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