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결혼문화 집중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양식 웨딩드레스로 예식한 뒤, 부리나케 한복 갈아입고 폐백하는 짬뽕 결혼식을 굳이 따라야 할까. 전통혼례식에 익숙한 고령층이 보거나,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사랑의 맹세로서 결혼식을 치르는 서양사람들이 보면, 한국의 결혼식은 ‘잡탕’이다. 최근 ‘두 가지 스타일의 한국 결혼식: 전통과 현대의 이중주’(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를 펴낸 연구원 주영하 교수는 이를 부정적 의미의 ‘키치(Kitsch)’로 표현했다. ‘한국 전통도 아닌, 서양식도 아닌 것을 굳이 따라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MZ세대에 확산되면서, 최근 ‘개성 있는 스몰웨딩’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낮도 아닌 해질녘, 조선시대 복색으로, 제주 대평포구 어느 카페 앞바다에서, 많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