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캔버스를 등지고 서서 양팔을 뻗어 움직이며 그린 ‘바디스케이프 76-2-2021’, 227x182㎝. [사진 PACE] 지난 14일 홍콩 페이스 갤러리에서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80) 개인전이 개막했다. 대표 연작회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신작부터 퍼포먼스 영상까지 작품세계를 폭넓게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의미가 각별하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화랑 중 하나인 페이스가 한국 작가 중 이우환에 이어 이건용과 전속계약을 맺고 여는 첫 전시다. 페이스는 서울·뉴욕·런던·제네바 등 전 세계 9곳에 지점을 운영한다. 페이스는 “앞으로 미주와 유럽 지점에서도 이건용 화백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국내외 미술계에서 위상이 크게 달라진 작가를 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