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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아 물렀거라".. 경복궁·호암산으로 '범 보러간다'

경복궁 상월대 서쪽에는 해학적인 모습의 백호(白虎·흰 호랑이) 석상이 있다. 백호는 사방을 지키는 신성한 동물, 즉 사신(四神) 중 서쪽을 지키는 신수다. 옛사람들은 호랑이가 역병을 물리친다고 믿어 신년이면 벽에 호랑이 그림을 붙여놓곤 했다. 사진 위부터 범바위를 지나 인왕산 정상까지 올라서 바라본 북한산, 호암산의 호랑이 바위 기운을 누르고자 지었다는 절 호압사, 경기 안성의 복거마을 담에 그려진 담배 피우는 호랑이 민화. ■ 2022 설특집 - 가볼 만한 호랑이 관련 명소들 ​ 호랑이 자주 출몰하던 경복궁 ​ 근정전 ‘백호상’ 해학적 자태 ​ 종로 도시텃밭 등산로따라 20분 ​ 인왕산 범바위 일출·일몰 ‘일품’ ​ 관악산 서쪽 끝자락 호암산 ​ 이름부터 ‘호랑이 기운’과 연관 ​ 안성 복거마을 담벼락..

유용한 정보 2022.01.28

소통의 왜곡이 만든 가족의 비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박병성의 공연한 오후]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에서는 대화 중인 가족의 속내를 영상 자막을 통해 드러내면서 진실한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 마크923 제공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의 원제는 '부족(Tribes)'이다. 국내에서는 원제의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냈다. 작품에는 두 아들과 딸을 둔 중상류층의 집안이 등장한다. 이 가족의 족장은 언어 관련 퇴직 교수였던 아버지 크리스토퍼이다. 어머니 베스는 추리소설 작가이고 큰아들 다니엘은 논문에 대한 논문을 쓰는 연구자이며, 딸은 오페라가수 지망생이다. 이 엘리트 가족의 막내아들은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이지만 수어를 배우지 않고 구순술(입 모양을 읽는 법)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커다란 식탁에 모여 앉아 활기차게 대화하는 첫 장면, 언어 관련 교수였..

유용한 정보 2022.01.28

100년 전 일제가 촬영한 경복궁의 모습은 어땠을까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공개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중 경복궁 근정문 내측(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중 광화문의 모습(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중 동십자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0년 전 일제가 촬영한 경복궁의 생생한 모습이 유리건판 형태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영상 콘텐츠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경복궁 편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유리에 감광제를 도포한 것으로 현재 흑백필름의 원형)은 총 3만 81..

유용한 정보 2022.01.26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 "몸 쓴 흔적이 곧 예술"

작가가 캔버스를 등지고 서서 양팔을 뻗어 움직이며 그린 ‘바디스케이프 76-2-2021’, 227x182㎝. [사진 PACE] 지난 14일 홍콩 페이스 갤러리에서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80) 개인전이 개막했다. 대표 연작회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신작부터 퍼포먼스 영상까지 작품세계를 폭넓게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의미가 각별하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화랑 중 하나인 페이스가 한국 작가 중 이우환에 이어 이건용과 전속계약을 맺고 여는 첫 전시다. 페이스는 서울·뉴욕·런던·제네바 등 전 세계 9곳에 지점을 운영한다. 페이스는 “앞으로 미주와 유럽 지점에서도 이건용 화백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국내외 미술계에서 위상이 크게 달라진 작가를 꼽는..

유용한 정보 2022.01.25

"중국이 천지의 중앙 아니다" 18세기 조선 학자가 본 세계

윤동규가 필사한 『곤여도설(坤輿圖說)』의 일부. [사진 허경진 교수] “유럽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를 에스파냐라고 하는데, 둘레가 1만2500리이다. 세간에서 말하기를 세상 모든 나라 중 영토 크기에 대해,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 따지자면 중국이 으뜸이나, 만약 다른 지역으로 분산된 영토까지 한다면 에스파냐가 으뜸이라고 한다.” 가톨릭 신부 페르비스트가 남회인(南懷仁)이라는 중국명으로 1672년에 간행한 『곤여도설(坤輿圖說)』 일부다. 세계 각지의 지리와 자연과학 정보를 집약한 지리과학서다. 출간 얼마 뒤 조선에 유입됐다.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고, 청-조선-일본 외에는 모두 오랑캐로 여기던 시절이다. 그런데도 『곤여도설』은 성호 이익의 제자를 중심으로 필사본이 만들어지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18세기..

유용한 정보 2022.01.25

"한류 덕 봤다"..韓콘텐츠 수출액 14조원 돌파

문체부, 2020년 콘텐츠 산업조사 결과 발표 수출액 119억2428만달러..전년比 16.3%↑ 매출액 128조2870억원, 전년比 1.2% 증가 코로나19 영화·음악 사업체·종사자 수는 감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콘텐츠 수출액이 14조원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1년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콘텐츠산업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콘텐츠산업 분류에 근거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산업에 대한 통계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억2428만달러로 14조원..

유용한 정보 2022.01.24

조선철도호텔·세브란스병원 첫 공사까지.. 선교사들이 담은 '100년전 서울'

‘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에 담긴 옛 서울의 모습들. 왼쪽부터 조선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 신축 공사, 박영효(앞줄 왼쪽 두 번째) 주최 연회, 경성일보사 신축 공사 장면.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서울역사박물관 학술총서 출간 ​ 조선말·일제 강점기 모습 생생 ​ 식민주의 무관…사료적 가치 커 ​ 시간 추이에 따른 변화상 비교도 조선총독부가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환구단을 철거하고 조선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을 짓는 장면, 한국 최초 현대식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의 건축 공사, 구한말 관료 박영효가 주최한 연회 모습….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 사이 서울의 변천과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이 공개됐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이 찍은 이들 사진은 식민주..

유용한 정보 2022.01.24

얼음기둥이 땅에서 쑥쑥.. 폐터널 속 신기한 '겨울왕국' [서재훈의 '형형색색']

13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에 위치한 한 폐터널에서 수직으로 얼어붙은 역고드름이 신비로운 '겨울왕국'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안전한 사진취재를 위해 360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터널 내부로 날려보내 역고드름 군락지를 담았다. 연천=서재훈 기자 폐터널의 내부는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출입금지다. 안전한 취재를 위해 360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터널 내부로 날려보내 역고드름 군락지를 담았다. 세상엔 희한한 일, 믿기지 않는 현상이 참 많습니다.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던 지난 13일 경기 연천군의 한 폐터널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현상이 조용히 펼쳐졌습니다. 바로 '역고드름'. 고드름이 땅에서부터 위로 쑥쑥 자라나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죠. 이곳은 연천군 고대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구 경원선 터널입니다. 각..

유용한 정보 2022.01.23

선사시대 우주관 엿볼 수 있는 대곡리 암각화

[오문수 기자] ▲ 남원 향토사학자 김용근씨가 돼지처럼 생겨 일명 '돼지바위'라 불린 바위 전면에 새겨진 암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문수 지난 19일 남원향토사학자 김용근씨와 함께 '대곡리 암각화'가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401번지 봉황대를 방문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63호인 '대곡리 암각화'는 봉황대라 불리는 구릉의 정상부 암벽에 새겨진 조각작품으로 호남지방에서 드물게 보이는 선사시대 암각화이다. 암각화에는 봉황대의 남쪽 방향 전면 상단의 바위(넓이 4m, 높이 140㎝)에 기하문 문양이 제작되어 있다. 1991년 국사편찬위원인 김광에 의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암각화는 선사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생긴 모습이 돼지를 닮아 일명 '돼지바위'라 불리..

유용한 정보 2022.01.22

1100고지 통제된 겨울 제주서 설문대할망을 만나다 [여행+]

겨울 제주에 다녀왔다. 평일인데도 공항은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제주가 ‘2022년에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뽑혔다”는 며칠 전 제주항공의 보도자료가 떠올랐다. 괌, 하와이, 사이판을 제친 것은 코로나19 시국인 탓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심상치 않다. 겨울의 호젓한 바닷가를 기대한 일정이었다. 1100로(路)가 폭설에 얼어붙어 통제되면서 눈꽃 트래킹이 강제됐다. 바다라고는 카페 아라파파 북촌에서 다려도 풍광을 배경으로 본 게 전부다. 이튿날 잠시 날이 개며 한라산 풍경이 눈에 들었다. 겨울 제주 여행에서 흰눈이 쌓인 설문대할망의 얼굴을 마주할 줄 몰랐다. 예측불허 제주의 겨울 날씨나 과음으로 쓰린 속은 빌레왓의 보말파스타로 해장하면 그만이다. ◆1100로 통제된 날… 습지 대신 눈밭 1..

유용한 정보 2022.01.22